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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시 간다]2중 3중 신호 줘도…여전히 논스톱 우회전

2023-06-08 6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어린이보호구역에서 우회전하던 버스에 사고를 당한 조은결 군이 세상을 떠난 지 한 달이 되어갑니다.<br> <br>지금은 안전해졌을까요? <br> <br>신선미 기자가 다시 가봤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 어린이보호구역, 신호등이 빨간 불인데도 버스는 멈추지 않고 우회전을 합니다. <br> <br>보행신호를 보고 횡단보도를 건너던 8살 조은결 군은 버스에 치여 그만 숨졌습니다. <br> <br>사고를 낸 버스 운전 기사는 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 <br> <br>한 달이 다 돼가는 지금은 어떻게 변했을까. <br> <br>사고가 났던 교차로입니다.<br> <br>차량 정지선은 횡단보도와 거리를 넓히기 위해 3m 정도 앞당겼고요. <br> <br>우회전 시 보행자를 주의하라는 대형 현수막도 내걸렸습니다.<br><br>우회전 정지 신호 이후 2초 뒤 녹색불로 바뀌었던 횡단보도는 이젠 간격이 10초로 늘었습니다. <br><br>횡단보도에선 음성 안내가 끊임없이 나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좌우를 살핀 후 건너가십시오." <br> <br>이만큼 달라졌으면 안전해진 건 아닐까. <br> <br>기대가 무색하게 승용차 두 대가 잇따라 우회전 빨간불을 무시하고 달립니다. <br> <br>황색 불에 오히려 속도를 올리고, 뒤따르던 택시도 그대로 지나갑니다. <br><br>취재진 카메라가 있는데도 버스는 아랑곳없이 신호를 어기고 우회전합니다. <br> <br>통학시간 학부모와 주민들이 나서 교통 지도에 나서지만, 위반하는 차량이 워낙 많다 보니 불안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. <br> <br>[윤종열 / 사고 현장 인근 주민] <br>"크게 바뀌었다고 생각 안하거든요 저는. 사고가 났었는데도 아직 사람들이 모르는 건지 아니면 알지만 바빠서 그냥 지나가는 건지." <br> <br>[사고 목격 학부모] <br>"계속 불안한 상태죠. 공포감이 아직 있고. 평생 트라우마로 남지 않을까, 아이랑 저랑. 1~2학년 부모님들은 대부분 따라다니세요." <br> <br>교통섬에서 보행자 신호를 기다리던 여성. <br> <br>빠르게 달려오는 우회전 차량에 치어 그만 숨졌습니다. <br><br>은결군이 숨진 스쿨존과는 불과 4km 떨어진 곳입니다. <br> <br>[목격자] <br>"쾅 소리 한 번 나고. 경찰차도 다섯 대인가 오고, 소방차 큰 차들 있잖아요. 오거리가 복잡하긴 하죠." <br> <br>우회전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의 경우 보행자가 길을 건너려고 하면 차량은 일시 정지해야 합니다. <br> <br>하지만 지금도 차량들은 보행자가 있든 없든 내달립니다. <br> <br>사람이 일시 정지하고 차량을 먼저 보낸 후에야 길을 건널 수 있습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애들이나 집사람한테도 '주의해서 건너라. 항상 우회전 차가 좀 위험하니까 섰다 가라' 이런 식으로 많이 이야기하는 편이에요." <br> <br>단속만 피하면 된다는 일부 운전자들의 비뚤어진 인식이 여전한 상황에서 경찰은 우회전 신호등을, 지자체는 단속 CCTV를 더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. <br> <br>다시간다 신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박재덕 <br>영상편집 : 박혜린<br /><br /><br />신선미 기자 fresh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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